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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독과점으로 돈 벌던 플랫폼, 잔치는 끝났다…구글·페이스북은?

등록 2023-01-16 08:54수정 2023-01-16 14:40

수요 위축에 경쟁 악화로 경영 타격 불가피
유해 콘텐츠, 맞춤형 광고 규제도 많아져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사옥의 로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사옥의 로비.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게 성장했던 미국 빅 테크 기업들이 눈앞에 닥친 경기 침체와 콘텐츠와 광고 규제 강화 등으로 경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각) 올해 빅 테크 기업들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 넘게 계속되며 비대면 산업의 호황으로 애플·구글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크게 늘렸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로 제품 판매와 온라인 광고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빅 테크 기업들은 지금껏 자신들이 계속 번창한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이제 돈이 술술 벌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빅 테크 기업들이 ‘최강 5등급 폭풍’ 같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게 될 것이라며 “이들은 1980년대 록스타들처럼 돈을 지출해왔지만, 이제 고정된 예산으로 노인들처럼 지출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런 변화를 가져온 원인은 △인플레이션의 가속화에 따른 고금리 정책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 △유럽연합(EU)의 새 규제 △신생 기업 증가로 인한 경쟁 증가 등 다양했다. 이 여파로 빅 테크 회사들을 지탱해온 광고 수익이 크게 줄었다. 리서치 회사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빅 테크 대표 기업 구글과 메타는 지난해 미국의 디지털 광고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유럽연합의 규제 강화는 올해 빅 테크 기업들에게 가장 큰 도전이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해 7월 유럽의회는 디지털시장법(DMA)과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과시켰다. 주요 플랫폼의 안전한 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해 폭력 등 유해 콘텐츠를 제한하고 업체들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활용해 광고하는 것도 규제한다. 유럽연합뿐 아니라 영국·인도 등도 유사 규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어 빅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국제적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앤 휘트 프랑스 그랑제꼴(EDHEC) 경영대학원 앤 휘트 교수(법학)는 “유럽연합들의 규제는 이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적으로 압력이 커진다면 조만간 빅 테크 회사들은 규제를 경영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 테크 기업들은 새 규제를 준수할 계획이다. 구글의 대변인은 “새 프로세스에 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유럽연합과 건설적이고 실무적인 규제 관련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올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초 빅 테크 업계는 이미 ‘긴축’으로 경영 방침을 전환해 비용 절감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력 감축이다. 아마존은 5일 올해 초 1만8000명의 감원 방침을 발표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1일 계열사 베릴리에서 직원 15%를 줄이기로 했다. 메타플랫폼도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직원의 13%인 1만1000명을 감축하겠다고 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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