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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자발리아 난민촌 사흘째 공습…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완전 포위”

등록 2023-11-03 11:58수정 2023-12-10 17:50

2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 사흘 연속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져 난민촌 인근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에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학교에서 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눈물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 사흘 연속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져 난민촌 인근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에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학교에서 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눈물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가자지구 최대 규모 자발리야 난민촌에 사흘째 이스라엘방위군(IDF)의 공습이 이어져 인근 학교에서 27명이 또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선언하며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휴전이란 용어는 현재 탁자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31일 이후 사흘 연속 자빌리야 난민촌에 포격을 퍼부어 인근에 자리한 유엔난민구호기구(UNRWA)가 관할하는 학교에서 수십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구체적인 사망자 수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의 이날 공격으로 학교에서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부상자 구조에 나선 한 여성은 아에프페에 “열살도 안 된 아이들이 매점에서 물건을 사다가 변을 당했다”며 절규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지구 중부 부레이즈 난민촌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약 4만6천명(등록자 기준)이 등록된 유엔난민구호기구 소속의 소규모의 난민촌이다. 주민 하난 압둘하디는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 “비행기들이 지역 인근 전체를 강타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2일 가자지구 내 핵심 도시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공군 기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시티를 군대가 여러 방향에서 포위 중”이라며 “전쟁에서 또하나 중요한 단계의 진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하루 동안에만 130여명의 하마스 테러리스트(전사)를 사살했다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를 둘러싼 작전에서 성과를 내고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나후 총리도 이날 육군 기지를 방문해 “우리는 매우 인상적인 성공을 거뒀고 이미 가자시티 외곽을 넘어서 전진하고 있다”며 “우린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하마스의 거점으로 보고, 이곳을 장악해야 이번 군사작전의 핵심 목표인 ‘하마스의 완전한 제거’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내에 진입한 뒤에는 폭탄과 부비트랩(함정)으로 가득한 복잡한 미로와 방대한 터널이 존재해 이를 뚫고 싸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 지상 작전이 시작된 뒤 이날까지 엿새 동안 총 19명의 병사가 숨졌지만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르면서 계속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이날 저녁 휴전 가능성에 대해 “휴전이란 용어는 이 순간 탁자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거듭된 대피 요구에 북부 지역 주민들은 상당수 남부로 피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 남부에도 공습을 감행하고 있어 다시 북부로 돌아온 이들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여전히 이 지역에 남아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달 7일 이후 현재까지 총 9061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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