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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도 하마스도 “인질 합의 접근”…네타냐후 결단만 남아

등록 2023-11-21 16:49수정 2023-11-22 02:46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이스라엘인들이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이스라엘인들이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시적 전투중단과 인질을 맞바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졌다는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최종 결단을 망설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가족들과 면담에 나섰지만, 똑 부러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는 21일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 카타르 형제들과 중재자들에게 (우리)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알자지라에 “협상은 얼마나 오래 교전을 중지할지, 구호물자를 어떻게 반입할지, 인질과 수감자를 어떻게 교환할지에 집중돼 있다”며 “여성과 아동을 풀어주는 데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쪽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세한 합의 사항은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역시 비슷한 견해를 거듭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하마스와 인질 석방에 관한 합의가 임박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 다만 아직 이야기(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합의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모든 것이 완료될 때까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마스와 미국 모두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남은 것은 테이블 반대편에 앉은 이스라엘의 최종 결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 등 전시 내각 각료들은 20일 텔아비브 키르야 육군본부에서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의 가족·친척들과 세시간 동안 면담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하는 현장 분위기는 냉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리 자리가 약속된 107명의 대표단을 제외한 가족들의 입장은 장소가 좁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면담장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실랑이를 벌이며 항의를 이어갔다. 일부 참석자들은 정부의 일관성 없는 메시지에 불만을 토로하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 중 한명인 우디 고렌은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만난 베니 간츠(전시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야당 지도자) 등은 전쟁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인질의 귀환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궤멸이 인질 귀환과 동등한 목표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인질들이 더 오래 잡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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