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각) 지미 라이 홍콩의 반중매체 <핑궈(빈과)일보> 창간 사주가 수감되는 모습. 홍콩/AP 연합뉴스
지난 3일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된 홍콩 반중매체 <핑궈(빈과)일보>의 창간 사주 지미 라이(73)가 홍콩판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지미 라이는 홍콩보안법으로 기소된 최고위급 인사다.
홍콩경찰은 11일 성명을 내어 “경찰 내 국가보안법 전담팀이 추가 조사를 한 결과 73살 남성이 외국 혹은 외부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홍콩 민영방송 <티브이비>(TVB)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가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라이는 국제사회를 향해 홍콩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국과 중국 당국자들에 대한 제재를 촉구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앞서 라이는 8월10일 홍콩보안법 29조(외세 결탁 등) 등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다. 지난 2일 <핑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미디어 경영진 2명과 함께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3일 오전 웨스트카오룽 법원에 출두했다가 법원의 보석 불허로 구속 수감됐다. 당시 라이는 계약 내용을 어기고 넥스트디지털 본사 건물 사무실 일부를 다른 업체에 임대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았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