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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언론 “중국, 2035년까지 핵탄두 900발로…3배 증강 검토”

등록 2023-02-12 14:57수정 2023-02-13 02:30

“러의 우크라 침공에 핵전력 중요성 인식한 듯”
핵군축 합의 더욱 어려워질 것
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을 탑재한 차량 모습.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을 탑재한 차량 모습.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군이 미국과의 대립이 격화될 것을 염두에 두고 2035년까지 핵탄두 보유량을 현재보다 3배 정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의 핵군축 노력이 점점 어렵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교도통신>은 12일 복수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현재 300여발인 핵탄두를 2035년까지 3배인 900발까지 증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중국이 핵전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군 최고지도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정면으로 충돌하지 않는 데는 러시아의 강력한 핵전력이 억제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대회에서 “막강한 전략적 억제 체계를 구축한다”며 핵전력 증강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은 자신들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국제연구소와 미 국방부 등은 중국이 300~400여발의 핵탄두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냉전이 끝나고 핵탄두를 98%가량 보유한 미국·러시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핵군축이 진행됐지만, 중국은 이 틀에서 벗어나 있었다.

미국과학자연맹(FAS) 자료를 보면, 전 세계 핵탄두는 냉전이 끝나기 전인 1986년 7만여 발에서 지난해 약 1만2000발로 대폭 축소됐다. 이 기간에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았던 중국은 핵탄두를 오히려 늘려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200여발에서 350여발 안팎으로 핵탄두를 늘려 세계 3위 보유국 지위를 굳혔다”고 전했다. 중국 핵탄두 가운데 4분의 3은 장거리 미사일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22년판 ‘중국의 군사 동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운용 가능한 핵탄두를 400발로 추정했으며 2035년 1500발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핵탄두를 계속 증강한다면 세계의 핵전력은 미-중-러 ‘3강’이 된다”며 “힘의 균형을 통한 억제와 군축 합의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핵탄두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이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이외에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북한도 보유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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