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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갈륨 98% 생산’ 중국, 두 달 만에 희토류 수출길 다시 열었다

등록 2023-11-21 13:42수정 2023-11-21 14:13

일본·독일·벨기에에 갈륨·마그네슘 등 희토류 수출
중국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반도체 등의 원료가 되는 희귀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를 8월부터 시작한 가운데 일부 국가를 상대로 수출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통신은 21일 중국 무역 통계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갈륨 250㎏을 독일에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같은달 게르마늄도 648㎏이 수출됐으며 벨기에와 일본 쪽이었다고 덧붙였다. 갈륨은 지난달 독일이 첫 수출이고, 게르마늄은 8월엔 전혀 없다가 9월에 1㎏이 수출된 것으로 통계에 나온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를 비롯해 태양광 패널, 레이저 등 다양한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중요 광물이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를 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갈륨 생산의 98%, 정제 게르마늄 생산의 6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부터 ‘국가 안보 수호’를 이유로 갈륨과 게르마늄 및 그 화합물에 대해 수출 통제에 들어갔다. 이들 금속을 수출하려면 중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수출업자들은 해외 구매자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보고해야 한다. 10월부터 엄격한 통제 하에 일부 국가를 상대로 수출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배터리 산업에 중요한 흑연 수출을 통제할 예정이다. 이달 초엔 전기차·스마트폰 등 첨단 산업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희토류에 대한 수출 보고를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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