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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고약한 유산 남긴 왜곡의 달인 / 김태권

등록 2018-01-08 18:09수정 2018-01-08 19:01

이노우에 가오루 (1836~1915)

1885년 1월9일, 이노우에 가오루가 ‘한성조약’을 주도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이노우에와 한국의 악연들.

① 서구열강은 군함을 앞세워 일본과 불평등조약을 맺었다. 일본은 자기들이 당한 그대로 1876년에 조선과 강화도조약을 맺었다. 이때 실무를 주도한 사람이 이노우에. 일본에 돌아가서는 서구열강과의 불평등조약을 개정하는 일에 힘을 썼다나.

② 조선의 개화파가 일본의 후원을 받아 1884년에 쿠데타를 일으켰다(갑신정변). 조선 정부는 일본에 단단히 항의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노우에가 군대를 이끌고 오더니, 거꾸로 조선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받아 갔다. 한성조약이 체결된 날이 1885년 1월9일.

③ 1895년에 일본은 조선의 왕비 민씨(명성황후)를 암살했다(을미사변). 얼마 전까지 조선 공사를 지낸 이노우에가 서울에 돌아와 “왕비 암살은 조선 사람이 일으킨 일”이라며 진상을 왜곡하려 하였으나, 이번만큼은 그의 수완도 먹히지 않았다.

④ 이노우에는 메이지유신에 참여한 거물. 국가권력을 움직여 자기와 친한 대기업을 밀어주었고, 후세의 정치꾼들도 그를 따라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날 한국의 정경유착이야말로 그가 남긴 가장 고약한 유산일지도 모르겠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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