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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쿠데타를 하던 날, 아내가 입혀준 갑옷 / 김태권

등록 2018-10-22 18:32수정 2018-10-23 12:15

수양대군과 그의 얼굴 (1417~1468)

2018년 10월22일, 세조 어진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친구에게는 의리를 지켰다. 적에게는 잔혹했다. 조카가 적이었다는 것이 문제. 단종을 내쫓고 끝내는 죽였다. 비슷한 일을 저지른 영국의 리처드 3세는 영원한 악역으로 남았다. 반면 세조는 좋은 임금으로 평가받는다. 정치를 잘해서일 수도 있고, 그의 자손들이 대대로 임금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수양을 빚으며 고려 말 조선 초에 입던 갑옷인 경번갑을 입혀보았다. 쿠데타를 하던 날 아내 윤씨(정희왕후)가 직접 갑옷을 입혀줬다는 이야기가 유명.

수양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세조 어진을 베낀 밑그림이 전한다. 어진은 임금의 초상화. 낡으면 베껴 그린 후 밑그림을 파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1936년에 화가 김은호는 간직. 1954년에 화재로 세조 어진이 타버리자 그의 얼굴이 담긴 유일한 자료로 남았다. 1969년에 ‘세종대왕상’ 고증을 둘러싼 논란 당시 손톱만한 크기로 <경향신문>에 실린 적 있다. 한동안 행방을 알 수 없다가 2016년 경매에 출품. 얼굴의 운명도 주인 못지않게 파란만장하달까.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입수,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한다. ‘세조’ 테마전, 10월22일부터.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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