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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김윤식 선생의 궂긴 소식을 듣고 / 김태권

등록 2018-10-29 18:36수정 2018-10-29 23:58

청년으로 빚어본 김윤식 선생 (1936~2018년 10월25일)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선생이 지은 문학 교과서로 입시를 준비했다. 문학 공부를 더 하고 싶어 남산도서관에 갔을 때도 선생의 책을 읽었다. 나중에는 선생의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나는 문학을 보는 눈을 빚졌다.

선생은 젊은 시절에 카프(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를 연구했다. 군사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사람들이 쉬쉬하던 시절에 혼자 힘으로 ‘불온한 작품’을 공부해 카프의 역사를 복원했다. 그런데도 카프의 의의를 과장하지 않았고 그들의 한계를 분명히 지적했다. 지식인이 잃지 말아야 할 균형감각이 무엇인지도 선생은 보여준 셈이다.

2018년 10월25일에 선생의 궂긴 소식을 듣고 나는 색다른 추모를 하기로 했다. 2014년까지 10년 동안 선생은 <한겨레>에 ‘김윤식의 문학산책’을 썼다. 대가가 만년에 고민한 주제는 무엇이었나. 여든여덟편의 글을 모아 컴퓨터로 분석해보았다. 가장 많이 쓴 낱말을 찾으니 ‘글쓰기’. 연관 키워드를 분석하니 중요도가 가장 높은 단어는 ‘물음’이었다. 수백권 책을 쓰고도 글쓰기를 고민하고 수십년을 공부하고도 물을 것이 남았을까. 청년의 모습으로 빚어보았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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