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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희대의 과학사기극 ‘필트다운인’ / 김태권

등록 2018-12-17 18:04수정 2018-12-17 19:29

화석 발견 이후 사람들을 속인 기간 (1912~1953)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① 사건의 배경 ― 네안데르탈인은 독일에서, 크로마뇽인은 프랑스에서, 자바인은 네덜란드의 식민지 자바섬에서. 영국에는 없었다,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넘어오는 화석이.

② 사건의 경과 ― 영국 필트다운 지역에서 인류 조상의 화석이 나왔다고 발표된 날이 1912년 12월18일. 이름은 필트다운인. 영국 사람들은 자존심을 세웠다. 다른 나라 과학자들이 수상하다고 지적해도 가볍게 무시. 그런데 새로운 화석이 발견될 때마다 필트다운인이 이상하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알고 보니 인간 머리뼈에 유인원 턱뼈를 짜깁기한 것. 거짓이 밝혀진 때가 1953년.

③ 진범은 누구? ― 의심 가는 사람은 많다. 화석을 ‘발견’한 찰스 도슨은 사후에 여러 사기 행각이 밝혀졌다. 필트다운인을 인정해준 과학자 아서 스미스 우드워드도 수상. 의심받는 사람 중 ‘셜록 홈스 시리즈’로 유명한 아서 코넌 도일도 있다(근처에 살았다). 이제 와 진범을 가리는 일은 불가능. ‘용의자’가 모두 세상을 떠난 다음에야 거짓이 드러났으니 말이다. 어떻게 수십년 동안이나 세상을 속였을까. 어쩌면 사람들을 속인 진짜 범인은 ‘국가주의’는 아니었을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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