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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카이사르는 어떤 사람이었나 / 김태권

등록 2019-07-11 18:05수정 2019-07-11 19:11

율리우스 카이사르
(기원전 100년께~44년)
7월12일 또는 13일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태어난 날.(정확히 몇년인지는 설이 갈린다) 이날이 현대인에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7월의 서양식 이름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내전으로 권력을 잡은 카이사르가 죽고 다시 내전이 벌어졌는데, 카이사르의 후계자들이 승리할 것이 확실해지자 원로원이 “율리우스 카이사르님은 신이시다”라고 ‘민주적으로’ 의결했고, 카이사르가 태어난 7월은 훗날 ‘율리우스의 달’이 된 것. 그래서 7월은 영어로 줄라이(July).

카이사르는 어떤 사람이었나. 당대에도 후세에도 평가가 엇갈린다. 카이사르 암살에 가담한 브루투스를, 중세의 시인 단테는 영웅을 죽인 배신자로 보아 자기가 쓴 <신곡>에서 지옥 가장 밑바닥에 (가롯 유다 옆자리에) 처박아 놓는다. 반면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가 미켈란젤로는 브루투스를 독재자를 죽인 영웅으로 묘사했다. 현대 미국의 역사가 마이클 파렌티는 로마의 기득권층이 민중을 위하던 카이사르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기도.(글쎄?)

나는 옛날 사람 플루타르코스의 평가에 대체로 동감. 카이사르는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인물로, 그를 꺾은 브루투스는 의로운 인물로 보았다. 그런데 카이사르의 권력욕을 지적하면 불편해하는 분들을 나는 주위에서 종종 본다. 영웅을 기다리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아직도 많은가 싶어 살짝 불안하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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