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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짧은 생을 살다 간 소월 / 김태권

등록 2019-09-05 18:02수정 2019-09-05 19:16

김소월(김정식)
(1902~1934)
이름은 김정식, 소월은 호. 1902년 9월7일에 태어났다. 사랑받는 시인인데도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많다. 서른셋 이른 나이, 세상을 떠날 무렵의 사정도 마찬가지. 팔다리에 병이 나 무척 아팠다고 하며(각기병이라는 말도 류머티즘이라는 말도 있다), 그 때문에 진통제로 아편을 썼다고 한다. 뇌일혈로 숨졌다고 당시 신문기사에 나왔다. 고혈압이 있었던 것 같다는 후손의 증언도 있다.

자살설이 유독 널리 퍼진 이유는 뭘까. 소월의 시를 잘못 읽고 그가 유약한 시인이었다고 믿는 사람이 적지 않아서일까. 하지만 소월은 강인한 사람이었다. 학생 시절에 같은 학교 친구들을 이끌고 3·1 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체포되자 탈출했다는 이야기도 있단다.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던 생활인이었다. 자살설을 인정하는 북한에서도, 자살의 이유는 저항적 지식인이던 소월이 일본 경찰한테 불려 다니며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떤 얼굴이었을지 정확히 모른다. 한때는 흐릿한 초상화에 기초해 선이 가는 인상으로 상상하기도 했다. 가족의 얼굴을 참고해 복원한 사진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훗날 북한에서 공개한 오산학교 시절의 사진을 보면 장난기 서린 느낌도 있다. 이 학생 시절의 사진과 궂긴 소식을 알린 신문 사진을 보며 시인의 얼굴을 다시 빚어보았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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