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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위키리크스를 세운 어산지 / 김태권

등록 2019-10-03 17:27수정 2019-10-03 19:34

줄리언 어산지
(1971~)

위키리크스를 세운 어산지. 이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①어산지는 관종인가: ‘관심종자’라는 신랄한 표현이 영국 <비비시>(BBC) 한국어판에 등장한다.(영문판에는 attention seeker) 그러나 비웃어버리기엔 그의 공이 크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내용도 내용이지만 위키리크스를 의식하고 힘센 나라 정부들이 하려다가 하지 못한 떳떳잖은 일이 얼마나 많을까.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어산지에게 빚을 진 셈이다.

②어산지는 양심적 내부고발자인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양심적 지식인의 모습이 있다. 이를테면 에드워드 스노든 같은 올바른 사람 말이다. 어산지는 다르다. 스웨덴에서 기소된 것도 성폭행 혐의 때문. 때때로 반사회성을 드러내 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③어산지는 마지막 해커인가: 해커라는 말은 요즘 좋지 않은 이미지지만, 전 세대만 해도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부조리한 체제에 틈새를 만드는 이상주의자의 인상이었다. 2006년 10월4일에 위키리크스를 시작하며 미국과 미국의 친구들에게 밉보였다. 여러 해 동안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살다가 지금은 영국 감옥에 갇혀 있다. 나는 어산지의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시대가 훗날에는 ‘어산지 같은 사람을 가두어놓던 어두운 시절’로 기억될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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