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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비틀스의 제5멤버로 불리던 남자 / 김태권

등록 2019-12-12 18:05수정 2019-12-13 02:44

브라이언 엡스타인
(1934~1967)

큰 음반 가게를 경영했다. 같은 지역 음악 잡지에 글도 실었다.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와 엡스타인은 이렇게 진작부터 알던 사이다. 계약을 한 날이 1961년 12월13일이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경매에 나온 계약서를 보면 날짜가 1962년 1월24일로 되어 있다.

지역 음악인끼리 자연스럽게 친해진 이야기로는 밋밋했을까. “나오지도 않은 비틀스의 음반을 찾는 손님이 있어서 이들의 공연을 보러 갔다”는 ‘비틀스 신화’를 지어냈다. 엡스타인은 수완이 좋은 사람이었다. 비틀스를 모범생처럼 머리 깎고 옷 입혀 눈에 확 띄게 만든 사람도 그다. 이십대에 매니저가 되어 세계 최고의 밴드를 만들어주고 삼십대에 세상을 떴다. 그의 때 이른 죽음이 비틀스의 해체를 앞당겼다는 의견이 많다.

게이였다. 학생 시절 이 때문에 괴롭힘 당했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1963년에 두주 동안 존 레넌과 단둘이 휴가를 다녀온 이야기가 유명하다. “엡스타인과 레넌이 함께 잤을까, 아닐까”, 그때도 지금도 사람들이 수군대는 문제. 그런데 이런 질문은 위험하다. 동성애를 ‘잠자리를 같이하는 문제’로 왜곡하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시 질문해보자. 엡스타인과 레넌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친구나 동료 이상의 감정을 서로 느꼈을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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