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문화예술 ‘한바탕' 행사장. 여든여섯 평생을 민주화와 통일운동 현장에서 스스로 촛불이 되어 몸을 사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날도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문재인 정부의 사드 배치를 강력히 규탄하는 발언을 한 뒤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무대를 내려왔다. 대기실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만난 가수 이은미씨가 힘겨워하는 백 소장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건강을 걱정하는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