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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낯선 프라하

등록 2020-03-20 20:25수정 2020-03-21 02:30

[토요판] 한 장의 다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3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난 18일 체코 프라하의 아침 풍경입니다. 슈퍼마켓 식음료 코너는 비어 있고, 지하철은 물론 거리도 한적한데 우버이츠 배달원만 이따금 눈에 띕니다. 체코 정부가 대중교통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날 정오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2만 코루나(한화 100만원)의 벌금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2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5일부터 열흘 동안 출퇴근, 생필품 구매, 약국과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한 외출·통행금지령도 내렸습니다. 현재 프라하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전세계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이 거리가 텅 비어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프라하/글·사진 김혜리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학대학 체코·슬로바키아어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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