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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병석, 최재형 대선 출마설에 “조직 신뢰와 관계, 매우 논란적 사안”

등록 2021-06-21 16:16수정 2021-06-22 02:00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여야에 ‘협치’ ‘개헌 공론화’ 주문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현직 기관장의 정치 참여는 그 조직의 신뢰와 관계된다는 점에서 매우 논란적인 사안”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장은 2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감사원은 행정부의 독립된 기관이긴 하지만 중립성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기관”이라며 최 원장의 대선 출마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이지만 곧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할 거라는 관측이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박 의장은 “원론적으로 정치 참여에는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뚜렷한 명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박 의장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여야에 ‘협치’를 주문했다. 그는 “여당은 협치에 부족했고, 야당은 종종 벼랑 끝 협상을 했다”며 “여당의 포용력, 야당의 초당적 협력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여야에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도 하루빨리 마무리해달라”면서도 “국회부의장은 상임위와 분리해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결렬되고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면서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도 공석 상태다.

개헌론자인 박 의장은 여야 지도부에 “개헌의 절박성을 다시금 인식해 공론화에 나서달라”며 이번 대선 때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이번에 결단하지 못하면 국민소득 3천달러 시대의 낡고 낡은 헌법을 40년 이상 끌고 가는 셈이 된다”며 “권력의 집중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이다. 권력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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