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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용진 “이재명 ‘바지 발언’, 본선이었으면 폭망각”

등록 2021-07-06 10:05수정 2021-07-06 11:47

“위트있게 넘어갈까 봤는데 바지 발언으로 세상 민망한 일 돼버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박용진 의원이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토론에서 “'찬스, OX'' 퀴즈판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박용진 의원이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토론에서 “'찬스, OX'' 퀴즈판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대선 주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 발언’과 관련해 “본선에서 이런 일이 있었으면 폭망각”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가 (질문을 받고) 어떻게 상황을 위트있게 넘어갈까 봤는데 바지 발언으로 이야기가 가 버렸다”며 “세상 한 민망한 일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2차 티브이(TV) 토론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배우 김부선씨 관련 스캔들 해명을 요구하자, 이 지사가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반응 것을 꼬집은 것이다. 박 의원은 “우리끼리 스파링하고 있는 중이니까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본인에게 불리하거나 불쾌한 일이 있더라도 (위트있게) 대답하시고 하셔야 하는데 그런 모습으로 대통령의 태도를 가져가시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한 공세 수위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거의 UFC 수준으로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다. 저는 잽 정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책은 날카롭게 검증해야 된다”며 “이재명 후보도 ‘박용진이 나한테 강하게 한다’고 서운해하실 게 아니라 박용진의 정책들을 검증하고 서로 토론해야 한다. 그게 맞는 자세”라고 말했다. 또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거론하면서 “다른 당의 후보들도 얼마나 정조준하고 벼르고 있겠냐.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말 바꾸기가 보기 딱할 지경”이라고도 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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