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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석열, 김만배 누나-부친 집 거래 논란에 “개인적 친분 없어”

등록 2021-09-29 16:59수정 2021-09-29 17:43

윤 캠프, 연루 의혹 제기한 유튜브 채널 고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버지가 지난 2019년 주택 매매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와 거래한 것과 관련, 윤 전 총장 쪽이 연루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을 고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당 안팎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전 총장의 아버지 집을 법조 기자 출신인 김씨의 누나 김아무개씨가 사들인 것을 두고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윤 전 총장은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악의적·반복적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티브이>(TV)를 형사 고발한다”며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건강 문제로 부동산중개업소에 평당 2천만 원에 (주택을) 내놨고, 중개업자가 데려온 사람의 개인 신상을 모르고 계약한 것이 전부”라고 반발했다. 전날 <열린공감티브이>는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 명예교수가 2019년 천화동인3호의 이사인 누나 김씨에게 연희동 단독 주택을 팔았다며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19억원짜리 매매 계약서와 1254만원이라고 적힌 중개 수수료 영수증도 함께 공개하면서 “직접 매매했다면 부동산중개수수료를 부담할 이유가 없다. 부동산 매수인 김씨는 2019년 4월 당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으로 천화동인 투자나 개인적인 가족관계를 언급할 이유가 없던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또 “다운 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전혀 없고, 매매대금 19억원만 받았다”며 “새로 산 아파트의 매매대금 11억1500만원은 연희동 주택을 판 대금으로 지급했고, 당시 윤 교수는 고관절 수술로 인해 장기간 입원하면서 집을 내놨고 매수자가 나타나 바로 매도한 것뿐”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윤 전 총장도 이날 예비역 병장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모님 집을 사간 사람이 김만배씨 누나라는 것은) 어제 처음 알았다”며 “사간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알겠나”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경제지 기자 출신인 김씨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분이 서울지검, 대검도 출입했을 것이고 우리도 인사이동을 하며 왔다 갔다 하니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년 전 현직 검찰 간부 상갓집에서 내가 저쪽 자리에 앉아서 (김씨에게) 눈인사를 한번 한 것 같고, 법조에서도 본 것이 거의 9, 10년은 된 것 같다. 서로 연락하고 만나는 친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김씨와 각별한 사이였다는 주장도 이날 제기됐다. 법조 기자로만 20여년 활동한 김씨와 윤 전 총장의 관계가 “형 동생 하는 사이”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열린민주당 소속 김의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6년 말 박영수 특검이 법조 출입기자 1진을 불러모았고, 이때 연락을 맡은 사람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김만배 기자였다”면서 “수사팀장을 누가 하면 좋겠냐는 박 특검의 물음에 김만배 기자가 ‘석열이 형 어떨까요’라고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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