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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완주 한다더니 결국 단일화, 대선 막판 회오리로

등록 2022-03-03 22:59수정 2022-03-08 02:32

윤석열·안철수, 사전투표 전날 합의
“함께 정권교체…선거뒤 합당”
윤 요구대로 안철수 ‘백기투항’
이재명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
국민 믿고 꿋꿋하게 걸어가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6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로 단일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박빙이던 판세는 극심한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선언했고, 윤 후보는 이어 “안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선거 뒤 즉시 합당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두 후보는 전날 마지막 텔레비전 토론회를 마친 뒤 자정께 만나 2시간30분가량 회동을 한 뒤 단일화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는 지난달 13일 안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 뒤 18일 만이다. 안 후보는 사실상 ‘백기투항’하며 윤 후보 쪽의 요구를 받아들인 셈이 됐다.

안 후보는 이번 단일화 합의와 합당으로 다시 ‘철수’ 행보를 반복하며 스스로 내세운 새정치를 뒤엎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작된 안 후보의 정치 여정에서 중도 사퇴는 이번까지 네번째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겨레>에 “정치인 안철수가 등장하고 지지를 받아온 것은 기성 정당이 못하는 일을 새 정치 세력을 모아 해낼 것이라는 바람 때문이었다”며 “정치인이 된 핵심 이유라던 정치 개혁이란 목표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단일화 합의를 계기로 개혁이 아닌, 정치 기반 구축을 우선하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선거 막판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대선 구도는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재편됐다. 다만 ‘야권 단일화’의 여파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선 여야의 전망이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여론이 윤 후보 쪽으로 쏠리는 단일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더 일찍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늦게 이룬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늦은 만큼 더 열심히, 더 확실하게, 끝까지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더 좋은 정권교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단일화를 “야합”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하다.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 민생과 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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