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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최고위원도 친명계 일색…고민정 ‘레드팀’ 구실할까?

등록 2022-08-28 20:00수정 2022-08-29 02:44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서영교·박찬대·고민정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 고영인·정청래·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서영교·박찬대·고민정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 고영인·정청래·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대다수가 친이재명계(친명계) 의원들로 채워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강성 지지층’에 경도된 최고위원들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더 커지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2위로 당선된 유일한 비이재명계(비명계) 고민정 최고위원이 ‘이재명 친정 체제’ 지도부 안에서 ‘레드팀’ 구실을 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8·28 전당대회 결과 당선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은 친명계 의원들로 분류된다. 득표율 1위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애초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가 최고위원으로 선회한 뒤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로 적임자’라며 ‘친명 마케팅’을 해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후원회장을 맡은 ‘자타공인’ 친명계이며, 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선거 기간 내내 ‘이심 마케팅’에 적극적이었던 ‘신생 친명계’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지목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까지 포함하면 7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6명이 친명계가 될 수 있다. 이재명 대표가 주요 당직 인사부터 다음 총선 공천까지 큰 저항 없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이번에 최고위원이 된 친명계 의원 대부분은 ‘개딸’ 등 당내 강성 지지층의 ‘스피커’ 구실을 자처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하고,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재명 사당화’ 우려를 ‘수박’(민주당 내 보수 인사를 일컫는 용어)으로 매도하는 선봉에 친명계 최고위원들이 있었다”며 “이들이 강성 지지층을 염두에 둔 선명성 경쟁을 벌이기 시작하면 당내 다양성은 물 건너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출직 지도부에서 사실상 유일한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도부 안에서 ‘레드팀’ 구실을 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최고위원은 ‘초금회’(청와대 출신 초선의원 모임) 등 친문계 의원들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전당대회 선거 기간 중 “반명은 아니지만 비명이라고 하면 부인하지 않겠다”, “친명·반명 사상검증은 자멸의 길”이라고 말하는 등 직접적인 대립 관계를 피해왔다.

고 최고위원은 친명계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가 정한 전당대회 룰을 비판하며 돌렸던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 친문계 의원은 “‘어대명’이라는 현실 속에서 균형 잡기를 꾀한 것일 것”이라며 “고 의원 역시 친명 일색인 지도부에서 적절한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는 걸 알고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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