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경제 도움될 정책 공통 추진 요청”…영수회담 제안

대표 당선 직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최고위원들과 당직 인선 중지 모아 결정”
“호남지역 최고위원 임명직에 특별 고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8·28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77.77%)로 압승을 거두며 새 대표에 선출된 이재명 의원은 “민생과 경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주도권을 가진 정부 여당이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희가 협력할 수 있는 최대치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공약했던 것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매우 많다”며 “이 중에 민생과 경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하고 싶다”며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또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비서실장,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인선과 관련해 “최고위원 당선자분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지를 모아 인사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통합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선을 중지를 모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거 과정에 민주당의 본산이라고 할 호남의 최고위원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지만, 혹여 당선되지 못할 경우에는 호남지역을 포함해 지방에 대한 최고위원 임명직 임명에 있어 특별히 고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최고위원 5명 중에 4분이 친명계 인사들로 선출되면서, 친명계 지도부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비서실장,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인선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있나.

“최고위원 당선자분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지를 모아 인사를 결정하도록 하겠다. 최고위원들 구성이 친명이냐, 그분들 중에 원래 상당 다수가 이재명계라고 불리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80% 육박하는 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저에 대해서 기대가 높기 때문에 그 기대에 맞춰서 최고위원들이 선거운동을 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통합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선을 중지를 모아서 해나가겠다.”

―송갑석 의원이 떨어져서 지도부가 전원 수도권 출신이다. 호남, 영남 등 지역성을 보완할 구상이 있나.

“선거 과정에 민주당의 본산이라고 할 호남의 최고위원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지만, 혹여 당선되지 못할 경우에는 호남지역을 포함해서 지방에 대한 최고위원 임명직 임명에 있어 특별히 고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영수회담이 성사된다면 어떤 말을 할 것이냐?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와도 만나서 협력할 생각이 있다. 지금 경제위기 민생 위기가 참으로 심각하다. 지금 가장 급선무는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것이다. 민생과 경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정부 여당이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희가 협력할 수 있는 최대치로 협력하고 지난 대선에서 공약했던 것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매우 많다. 이 중에 민생과 경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 그 외에 민주당이,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민생과 경제 어려움을 해결하는 좋은 방책들이 있다면 서로 머리를 맞대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정부의 정책에 협력하겠다는 말씀 꼭 드린다.

―구체적으로 어떤 민생 정책을 추진할 것인가.

“최근엔 극단적 선택한 사례들이 많이 있고 주로는 생계의 어려움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사각지대 해소나 지금 높은 가계 부채나 사업에 실패로 인한 경제난으로 고통 받는 분들 많을 것이다. 제가 두번째 입법으로 냈던 불법 사채가 횡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서민 지원 확대도 하나의 방책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에서 국민의 생존과 국민의 삶 그 이상 중요한 것은 없다.”

―압도적 지지로 선출됐지만 투표율은 낮았다. 소수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 전국정당화를 이뤄낼 구상은?

“투표율을 갖고 관심이 적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이다. 현재 120만명에 이르는 권리당원들이 대상자인데. 그 중에 숫자는 모르겠지만 40만명이 투표했다는 것은 기록적인 수치일 것이다. 민주당은 극소수의 당원들에 의해 휘둘리는 정당이 아니다. 120만명에 이르는 당원 중 40여만명이 참여해 80%에 가까운 분들이 의사 결정한 것을 갖고 소수 팬덤이라고 말하는 것은 좀 과하다.”

심우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