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정진상 쪽 “변호인이 화장실 간 사이 검사가 회유성 협박”

등록 2023-02-17 18:48수정 2023-02-18 01:25

정성호 접견 내용 영장 기재에 반박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연합뉴스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구속수감 중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이 최근 검찰 조사 과정 중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이 대표의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과 정 전 실장의 접견내용을 영장청구 사유로 기재하자,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정 전 실장의 변호인은 17일 민주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지난 2일 대장동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부장 강백신)의 소환조사 당시 부적절한 회유와 협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정 전 실장 쪽은 당시 변호인이 잠시 화장실로 가자, 조사 담당 검사가 정 전 실장에게 “변호인을 너무 믿지 마라. 당신만 생각해라. 지금 변호사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잘 생각해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방에서 생활하나”라며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형 선고되면 멀리 지방 교도소 가서 강력범들과 혼방 생활을 할 수 있는데 괜찮겠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실장 쪽은 검찰이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도 회유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실장 쪽은 조사 당일 변호인보다 정 전 실장이 먼저 도착하자 “조사 담당 검사가 아닌 옆 방 검사가 ‘차담을 하자’며 부른 뒤 정 전 실장과 일방적인 차담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 동석 하에 이뤄진 면담에서는 정 전 실장에게 “본인을 위해 뭐가 좋은지 생각해야 한다. 진실을 진술해 달라. 면담도 구두조사의 일환”이라는 취지로 ‘회유성 면담’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이 “면담도 조사라면 조서로 남겨달라”고 요청하자 검찰은 면담을 중단했다고 한다.

정 전 실장 쪽은 지난해 12월 정성호 의원이 정 전 실장을 접견했을 당시 회유가 있었다는 검찰 주장도 반박했다. 정 전 실장은 접견 당시 정성호 의원이 “죄 없는 사람이 고생한다. 나도 변호사를 해봤지만 변호사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본인이 기록을 전부 읽어보고 주장할 내용을 변호사에게 잘 이야기해야 한다. 사건 내용은 본인이 가장 잘 아니까 알리바이가 있으면 기억을 되살려서 변호사에게 잘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이 “건강을 잘 챙겨라. 나도 푸쉬업(팔굽혀펴기)을 매일 한다. 푸쉬업을 매일 해라. 이재명이 이 역경을 이겨내면 김대중 대통령처럼 위대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실장 쪽은 검찰 조사 당시 검사 발언이 “헌법상 형사변호사 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위법 수사”라고 비판했다. 정 전 실장 쪽은 “그 어떤 회유, 공작적 수사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진실 그대로를 법정에서 드러낸다는 각오로 재판에 임할 것을 다시 밝힌다”며 “이와 같은 검찰의 위법 수사가 반복된다면 그대로 좌시하지 않고 법에 따라 보장된 모든 조처를 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2차 ‘내란 특검법’ 국회 통과…최상목, 이번에도 거부권 행사할까 1.

2차 ‘내란 특검법’ 국회 통과…최상목, 이번에도 거부권 행사할까

나경원, 트럼프 취임식 가서 ‘극우 유튜버 음모론’ 퍼뜨리나 2.

나경원, 트럼프 취임식 가서 ‘극우 유튜버 음모론’ 퍼뜨리나

권성동 “애초 내란 특검법은 필요없다”…최상목 대행에 거부권 요구 3.

권성동 “애초 내란 특검법은 필요없다”…최상목 대행에 거부권 요구

‘내란 주범’ 박안수는 왜 아직도 육군참모총장일까? 4.

‘내란 주범’ 박안수는 왜 아직도 육군참모총장일까?

윤석열이 “친구”인가…경호차장이 무너뜨린 경호의 정석 5.

윤석열이 “친구”인가…경호차장이 무너뜨린 경호의 정석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