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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청와대, 북 미사일 들먹이며 ‘우병우 감싸기’

등록 2016-07-19 17:19수정 2016-07-20 09:34

더민주 “박대통령이 입장 밝혀야”
국민의당 “비상상황… 전면개각을”
정진석 새누리 원내대표도 “청와대에 진상규명 요구하겠다”
청 “안보·경제 위기에 정치공세·국정흔들기 자제해야”
넥슨과의 1300억원대 부동산 거래를 포함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자 19일 정치권은 “우 수석을 해임하고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며 청와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사안에 안보·경제 위기 등 별개의 사안을 갖다붙이며 “국정 흔들기는 자제돼야 한다”고 방어에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일간지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이 집중 보도되고 있다. 최고 권력 실세를 어떻게 조사할 것인지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진경준 검사장 사건은 특임검사를 임명해 진실을 밝혔는데 청와대 민정수석은 과연 누가 조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현직에 있는 동안은 조사가 어려우므로 즉각 우 수석을 해임하고 별도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권력의 도덕성과 관련된 심대한 문제이므로 이 문제를 박 대통령이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국민들이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청와대와 내각 개편을 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은 눈을 확 뜨고 생생히 보셔야 한다. 서민 경기는 죽었고 홍기택(전 산업은행장), 나향욱(교육부 전 정책기획관), 진경준, 우병우 사태에서 보듯 공직 기강은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만사의 시작인 인사 검증의 실무를 책임지는 사람이 각종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다. 박 대통령은 우 수석을 즉각 사퇴시키고, 우 수석은 할 말이 있다면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으며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지금의 한국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비상 상황이라고 직감하고 있다”며 “전면적 개각”을 요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이런 참담한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할 것을 요구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여당마저 우 수석에 대한 진상규명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에게 신속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우 수석에 대한 의혹 제기와 야당의 박 대통령 사과 요구 등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위기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정치공세나 국정 흔들기는 자제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근거 없이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무책임하고 국민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지금은 국론을 결집하고 어려운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협력하고 단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 수석의 소명을 받아들여 추가적인 자체 조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디스팩트 시즌3#12_넥슨 특혜? '리틀 김기춘' 우병우 집중 분석]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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