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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청와대 개각때 또 우병우에 인사검증 맡기나

등록 2016-07-25 00:42수정 2016-07-25 14:45

우병우 민정수석이 지난 6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에 앉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우병우 민정수석이 지난 6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에 앉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당 지도부 “기류변화 없다” 태도 고수
당장은 우 수석 거취 정리 안 할 듯
‘진경준 검증 실패’ 재연 가능성
24일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는 각종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에 관해 말을 아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 수석 거취와 관련해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우 수석 문제는 청와대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와 당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당장 우 수석 거취를 정리할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우 수석이 직무와 관련해 잘못한 게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25일부터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 것도 당장은 우 수석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결국엔 여론을 거스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기류는 우 수석 자진사퇴로 기울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본인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불출석을 양해할 수 없다”며 우 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 수석 거취에 대해 그동안 ‘좀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던 이주영·한선교 의원 등 친박계 당 대표 주자들도 정무적 책임을 들어 자진사퇴를 거론한다. ‘불감청고소원’의 분위기인 셈이다.

청와대도 우 수석을 끝까지 감싸안겠다는 기류는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해설’까지 한 것은 바로 우 수석이 잘 판단하라는 메시지 아니냐. 이걸 본인이 모른체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말라”고 한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이튿날 “우 수석이 아니라 국가안보·안전에 대한 소명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 자체가 ‘우병우와 거리 두기’ 의도라는 것이다.

머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개각 인사에 관한 검증을, 이미 진경준 검사장 인사 검증에 실패한 우 수석에게 다시 맡기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국정조사, 조선·해운 구조조정 관련 청문회 등을 앞두고 야당과 극한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여권 주변에서는 청와대가 우 수석 사퇴 여론에 떠밀리는 모양새를 피하면서도 적절히 이를 수용하는 묘책을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청와대는 4·13 총선 뒤 불통과 공천 전횡을 이유로 여야가 모두 교체를 요구했던 현기환 전 정무수석을 두달 가까이 지난 6월8일에야 교체했다. 일부에선 처가 부동산 매입 등의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을 고소한 우 수석이 검찰에 고소인 조사를 받을 때를 계기 삼아 자연스레 거취를 정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의 한 측근은 “우 수석이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사인으로서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히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로 문제를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27_우병우는 울지 않는다]

[디스팩트 시즌3#12_넥슨 특혜? '리틀 김기춘' 우병우의 모든 것]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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