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송경화의 올망졸망
3년여 누적된 33건 징계안
“내가 좋아?”, “영향력 없는 정당”
“미친x”, “소시오패스” 막말의 향연
최다 참여 발의 안건은 ‘5·18 망언’
‘음주운전’ 이용주는 아무도 발의 안해
3년여 누적된 33건 징계안
“내가 좋아?”, “영향력 없는 정당”
“미친x”, “소시오패스” 막말의 향연
최다 참여 발의 안건은 ‘5·18 망언’
‘음주운전’ 이용주는 아무도 발의 안해
그래픽_김승미
‘여론전’용 발의 뒤 ‘치고 빠지기’ 윤리위 제소 1호는 ‘버럭’으로 유명한 김동철 당시 국민의당 의원이었다. 지금은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20대 국회 개원 직후인 2016년 7월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를 상대로 국회 대정부질문을 진행하던 김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의 이은재, 이장우 의원과 한 판 붙었다. 광주가 지역구인 김 의원이 황 전 총리를 향해 ‘지역 편중 인사’를 지적하며 생긴 일이었다. 이른바 ‘호남 홀대론’이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유를 보내며 반발하자 시비가 붙었다.
“총리 부하직원이야, 국회의원이야?”(김동철 의원)
“창피하다. 창피해.”(이은재 새누리당 의원)
“사과하세요.”(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대전 이장우 의원, 대전시민이 보고 있어요. 가만 있으라고요! 동료의원 대정부 질문하는데 가만 있으세요!”(김동철 의원)
제일 많이 올라온 건 각양각색 막말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의원들은 ‘말’을 주고 받는다. 건전한 토론에 그치지 않고 고성과 말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윤리위에 제일 많이 제소된 안건은 ‘막말’에 대한 것이다. 표현이 다양하다.
△2016년 10월5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
“대통령의 기념사를 선전포고라고 느꼈다면 그분들의 뇌 주파수는 북한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 △2017년 9월12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재정 민주당 의원에 대해)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 △2018년 1월16일,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해)
“여당 대표의 현실 인식은 거의 소시오패스급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2018년 4월28일,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이다. 미친x 아니냐…문재인 또한 이완용과 같은 역적이다.”
“대통령의 기념사를 선전포고라고 느꼈다면 그분들의 뇌 주파수는 북한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 △2017년 9월12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재정 민주당 의원에 대해)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 △2018년 1월16일,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해)
“여당 대표의 현실 인식은 거의 소시오패스급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2018년 4월28일,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이다. 미친x 아니냐…문재인 또한 이완용과 같은 역적이다.”
아무도 발의 안 해 넘어간 ‘이용주 음주’…최다 참여 발의는 5·18 망언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으로 나라를 떠들석하게 한 이용주 의원은 예상과 달리 징계안이 발의되지 않았다. 징계안은 의원들 20명이 모여 발의하거나 국회의장, 윤리위원장 차원에서 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는데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이다. ‘사유가 발생한 날 또는 징계의 대상자가 있는 것을 알게 된 날로부터 10일 이내’라는 회부 시한을 넘겨버렸다. 국회가 정작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동료 의원의 음주운전 행위에 너무 미온적 대처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명재 윤리위원장은 ‘10일 이내’를 ‘30일 이내’로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태 의원등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려 발표자로 나선 지만원씨(맨 오른쪽)와 이종명(가운데), 김순례(맨 왼쪽) 한국당 의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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