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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북-미 대화’ 인색한 평가…“문 대통령, 객으로 전락”

등록 2019-07-01 13:50수정 2019-07-01 21:15

나경원 “운전자 → 중재자 → 이젠 객(客)으로 전락”
황교안 “진정한 중재자 하려면 북한 설득 우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현안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오른쪽은 원유철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현안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오른쪽은 원유철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장. 연합뉴스.
지난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 만남과 북-미 대화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은 1일 인색한 평가를 내놓았다. 북-미 정상 간 대화가 길게 이어진 것을 꼬투리 삼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서는 혹평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을 겨냥해 “이제는 객(客·손님)으로 전락한 것 아닌가”(나경원)라고 비난했다.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쪽 자유의집에서 대화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자로 시작해 중재자를 자처하더니 이제는 객(客·손님)으로 전락한 것 아닌가 싶다”며 문 대통령의 ‘역할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대로 역사적 순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실제로 변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 핵무기도, 미사일도, 대북제재도 2년 전과 같거나 혹은 더 악화된 것이 주어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핵화를 그저 미북 정상 간 회담에만 기대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익의 ‘셀프 패싱’을 자초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도 비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판문점 회동의 역사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진정한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 (비핵화에 대한) 이런 북한의 태도를 바꾸도록 설득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는 “문 대통령은 오늘 중심은 북미 간 대화라며 조연을 자처했지만,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혼자서 경계선에서 김정은을 맞이했고, 회담 장소엔 성조기와 인공기만 걸려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역사적 3차 북미정상회담을 크게 환영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수동적 역할에 머물러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적극적 역할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대담한 제안을 한 트럼프 대통령과 과감히 수용한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대화 성사를 위해 분주하게 물밑노력을 전개한 문재인 대통령 모두가 승자인 하루였다”(이정미 정의당 대표) “문 대통령의 특별한 역할도 기대 이상이었다”(조배숙 민주평화당 전 대표)며 문 대통령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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