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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우병우 감찰 종료 코앞 특별감찰관 흔들기

등록 2016-08-17 22:27수정 2016-08-19 18:08

“이석수 감찰관이 언론에 기밀 누설”
MBC 보도에 이 감찰관 “사실무근”
“언론사·기자·SNS 종류 밝히라” 반박

친박 “특감법 위반” 곧바로 공세
야당 “본말전도…우병우 특검해야”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되레 우 수석을 감찰 중인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흔드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이에 여권이 호응하는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 수석 경질 여론에 보란 듯이 8·16 개각의 인사검증까지 맡기며 ‘재신임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벌어지는 일이다.

우 수석의 비리 의혹을 감찰하고 있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17일,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우 수석 관련 감찰 진행 상황을 누설해왔다’는 전날 밤 <문화방송>(MBC) 보도를 부인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반박자료를 내어 “어떤 경우에도 에스엔에스를 통해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밀을 누설한 사실이 없다”며 “내가 접촉했다는 언론사 기자와 이용했다는 에스엔에스의 종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입수했다는 대화 자료가 영장 등 적법한 절차로 수집된 것인지 해명하고, 불법적 수단에 의한 것이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방송의 보도는 우 수석의 비리 의혹이 <한겨레> 등의 보도로 구체화하는 가운데, 그에 대한 특별감찰 종료 시점(19일)에 임박해서 나왔다.

새누리당 친박근혜계는 문화방송 보도에 호응하며 이 특별감찰관에 대한 ‘특별감찰관법 위반 여부 조사’를 주장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이 특별감찰관의) 누설 의혹이 사실이라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할 수 있다. 아주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감찰관은 독립 지위를 가지고 있어 특별히 답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민주주의 회복 티에프(TF)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내어 “우 수석에 대한 사퇴 압력이 비등하고 있는 시점에 누설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특정 세력의 의도적인 유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병우를 감싸기 위한 공포정치 시대가 시작된 것 아니냐”고 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검찰도 덮고 특별감찰관도 조사를 못 한다면 특검을 통해 우 수석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언니가보고있다 #31_금태섭이 말하는 이석수와 우병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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