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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사드 결자해지하라”…특사단에 ‘완전한 철회’ 요구했다

등록 2017-05-24 21:08수정 2017-05-24 22:09

-문재인 대통령, 미·중·일 특사단 간담회-
이해찬 등 중 특사단 대통령에 보고
홍석현 미 특사 “북핵, 미 최우선 과제”
문희상 일 특사 ‘셔틀 외교 복원’ 공감
문 대통령 “외교 오랜 공백 메웠다”
문재인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미·중·일 특사단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미·중·일 특사단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중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단에게 “결자해지”를 언급하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중단 및 ‘완전한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미국·중국·일본 특사단과의 간담회에서 중국 특사로 파견한 이해찬·김태년·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이런 내용을 보고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특사단과의 만남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나타내며, 비교적 ‘온건한’ 어조로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왕이 외교부장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특사단에게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하고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제츠 국무위원은 “한국 정부가 결자해지(매듭을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해야 한다”며 사드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한국 특사단은 “현재 사드 장비 추가 배치는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고, ‘사드 철회’에 대해선 ‘새 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의 보고에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해찬 특사는 중국이 문 대통령과 빠른 시일 안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홍석현 미국 특사는 “한국과 미국이 역할을 분담해 현안들을 풀어가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국은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오히려 지금이 북핵 문제를 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전체적으로 진지했다”고 설명했다. 문희상 일본 특사는 한-일 양국이 ‘셔틀외교’ 복원에 공감한 것을 주된 성과로 꼽았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양국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문 특사에게 전했다고 한다. 다만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와 관련해선 양국이 의견차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문 특사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의 활동에 대해 “사드 문제도 그렇고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서도 그렇고 우리가 할 말을 좀 제대로 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또 “오랫동안 정국이 혼란 상태에 빠지면서 외교가 공백 상태였는데, 오랜 공백을 일거에 다 메우고 치유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격려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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