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뉴스에서 재편집한 ‘00 00000 북한 서해 잠수함 동향‘. 통일뉴스 화면 캡처.
“천안함 공격 2~3일 전 기지 이탈→공격 2~3일후 복귀” 주장 불구
사건 당시 북잠수함 동향은 ‘영상질 불량’ 상태…설명 신빙성에 ‘의혹’
사건 당시 북잠수함 동향은 ‘영상질 불량’ 상태…설명 신빙성에 ‘의혹’
천안함 사고 당시 윤덕용 미군 합조단장이 북한 소형 잠수함 행적에 대해 거짓 설명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단장은 지난 5월20일 “서해의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 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전에 서해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하였다가 천안함 공격 2~3일후에 기지로 복귀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통일뉴스>는 6월24일 ‘사건 당일 북 잠수함 동향 ‘영상질 불량’’ 기사에서 “사고 당일인 26일 북한의 잠수정 0척과 공작모선 0척에 대해 ‘영상질 불량’으로 아무런 파악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만일 윤덕용 합조단장이 ‘영상질 불량’ 상태를 알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천안함 공격 2~3일 전 기지 이탈→공격 2~3일후 기지 복귀” 주장을 했다면 국민들을 대상으로 거짓 증언을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일뉴스>는 이날 “‘00 00000 북한 서해 잠수함 동향’ 에 따르면 북한의 잠수정 0척과 공작모선 0척이 3월 24, 25일 양일간 감시체계에서 사라져 이른바 ‘미식별’되기 시작했지만 정작 사고 당일인 26일에는 ‘영상질 불량’으로 아무런 파악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일뉴스>는 “특히 이제까지 북한의 주력 잠수함으로 알려진 상어급과 로미오급의 00척은 24-27일 간의 동향이 전혀 파악되지 않았다”며 “우리 군이 불완전한 정보에 근거해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통상 ‘식별, ‘미식별’은 ‘확인이 됐다, 안됐다’는 뜻이고 ‘영상질 불량’은 ‘군사적으로 가지고 있는 첩보 수집수단으로부터 획득한 영상이 불량하다’는 뜻”이다.
<통일뉴스>는 더 나아가 당시 백령도 날씨 상황을 기초로, ‘잠수함 동향’ 자료 자체의 진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3월 당시 백령도 날씨 기록에 따르면 26일의 경우 '박무, 연무, 햇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영상이 찍히지 않을 정도 였는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박무나 연무는 관측에 지장을 초래할 수는 있지만 관측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통일뉴스>는 또한 “날씨가 좋았던 24,25일의 경우에도 상어급과 로미오급의 경우는 '영상질 불량'으로 동향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의혹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뉴스>는 또한 참여정부 시절 국방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김종대 편집장의 말을 인용해 “잠수함 식별은 한미연합 정보자산에 의한 관측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지며, 24시간 해당지역을 관찰하는 미국의 최첨단 정보위성으로 관측 된 것으로, 해상도 1m 이하의 정밀한 영상자료에 기초해 신뢰도가 대단히 높다”면서 “그런데 유독 사건 전후 4일간에 걸쳐 특이하게 ‘영상질 불량’이라는 모호한 관측 결과가 제기돼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합조단의 설명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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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백령도의 3월 날씨. 기상청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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