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사고 현장 통제선을 제거했다. 연합뉴스
최근 인터넷 매체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단 공개에 몇몇 국가가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에 대해 일부 주한 대사관으로부터 항의가 있었고 해당 매체에 그런 항의와 시정요구를 곧바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는 유튜브 채널 <더 탐사>와 협업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 명단이 적힌 포스터를 홈페이지에 올렸으며 외국인 사망자 이름도 포함했다.
인터넷 매체 민들레 누리집 갈무리
외교부 관계자는 “사망자 26명 중 1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유가족들이 이름 공개를 원치 않았다”며 “다만, 국적까지는 공개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중 8명은 이름뿐만 아니라 철저히 비공개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구) 이후 사망자 유족들의 뜻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진 않지만, 이런 (명단) 공개에 따라 일부가 유감을 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