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를 방문, 김대건 신부 동상 앞을 지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경제를 고민하시면 정치 보복하겠다, 또 예를 들면 검찰 이렇게 키워서 어떻게 진짜 겁을 뭐, 뭐라더라. ‘국물도 없다’ 이런 소리를 하면서 국민 갈등시키고 증오하게 하면 민주주의의 위기가 곧 경제의 위기를 불러온다는 말씀을 드리는 데 동의하십니까?”
윤석열 “제가 안 한 이야기를 저렇게 거짓말을 하시니까.”
지난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첫 대선후보 티브이(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렇게 공방을 벌였다. 누가 거짓말을 한 걸까.
윤 후보는 지난 19일 경남 진주시 유세에서 “대장동 사건이라는 것은 이거 한 건이 아니고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들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저런 부패한 세력들을 26년간 상대해온 제가 국힘에 들어오지 않았나. 지금부터는 국물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재산 약탈해가는 이런 세력 국물도 없다”고 거듭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거짓말’이라고 한 건 “정치 보복하겠다”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22일 “‘국물도 없다’는 발언은 부정부패에 대한 얘기인데, (이 후보가) 정치보복에 끌어다가 말하면서 발언을 왜곡했다”며 “윤 후보는 정치보복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정치보복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이 자체가 허위 선동”이라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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