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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고향’ 경북 안동 투표소 앞, 70대 노부부 이야기

등록 2022-03-09 10:16수정 2022-03-09 16:09

9일 오전 8시 경북 안동시 옥동 옥동제1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김규현 기자
9일 오전 8시 경북 안동시 옥동 옥동제1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김규현 기자

“이재명이 우리 고향 사람이라지만, 평소에 잘해야 찍어주지.”

“그래도 우리가 같은 경주 이가(이씨) 한 집안인데 찍어줘야지.”

20대 대통령 투표일인 9일 아침 8시께 경북 안동시 옥동 옥동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끝낸 70대 부부의 대화 내용이다. 아내 김아무개(70)씨는 “다른 것보다 우리 사는 곳이 하나라도 발전하게 해줄 것 같은 분에게 투표했다. 이재명 후보 고향이 안동이지만 평소에 잘했어야 한다. 고향 사람이라고 해도 관심이 안간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던 남편 이아무개(78)씨는 김씨의 말을 가로채 “나는 이재명이 좋다. 어른들은 아무래도 고향 사람이 좋고, 또 같은 집안이니까 우리 가문에서 대통령이 나오도록 찍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후보와 같은 경주 이씨라고 덧붙였다.

투표소는 이들 부부 말고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러 나온 이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투표소 앞에 멈춰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을 한 뒤 비닐장갑을 받아 들고 기표소로 향했다.

출근 전 투표를 하러 왔다는 정아무개(39)씨는 “정권교체를 기준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우리 지역이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지만, 고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 후보가 내놓은 결과들이 중요하다. 지금의 여당을 바꾸어야 한다는 목표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이전 선거 때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투표율은 6.7%로, 같은 시간 기준 2017년 19대 대선 투표율(11.4%)과 21대 총선 투표율(9%)보다 낮았다. 전국 평균(8.1%)은 물론 경북 평균(7.7%)에도 못미쳤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안동을 찾았고, 지난 7일 대구 유세에서 ‘경북도민의 노래’를 부르면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1964년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동에서 태어나 1976년 삼계국민학교(현 월곡초 삼계분교)를 졸업한 뒤, 경기도 성남으로 떠났다. 예안면과 가까운 경북 봉화 선산에 이 후보 부모 산소가 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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