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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선 주요장면] 역대 2위 시청률 TV토론에도…감정싸움·언쟁 난무

등록 2022-03-09 14:59수정 2022-03-09 17:15

②TV토론 난타전
지난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초청 3차 토론회에 앞서 각 당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동취재사진
지난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초청 3차 토론회에 앞서 각 당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동취재사진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을 뽑는 이번 대선은 역대급 혼전이었다. 유력후보들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며 ‘비호감 경쟁’으로 불렸고 유권자들은 그런 ‘악조건’ 속에서 앞으로 5년을 이끌어갈 차선 또는 차악의 리더를 선택해야 했다. 혼전과 접전이 이어졌던 이번 대선 경쟁을 5가지 장면으로 결산했다.

20대 대선이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결’이란 혹평을 받은 배경엔 이전투구 양상을 보인 텔레비전 토론회 난타전도 한몫 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총 다섯 차례 열린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각종 의혹을 두고 사사건건 맞붙었고 지난 2일 밤 열린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감정싸움을 벌이며 언성을 높이는 낯 뜨거운 장면까지 연출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텔레비전 토론회 개최 여부를 두고도 초장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1대 1 토론 제안에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들 보는데 토론을 해야겠나.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며 거부해 빈축을 샀다. 비판 여론이 일자 토론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했으나 두 당은 토론회 주최와 사회자, 자료 지참 여부 등 세세한 조건이 엇갈렸고 양자 토론은 결국 무산됐다.

투표일을 한달여 앞둔 지난달 3일에서야 첫 4자 티브이 토론이 열렸다. 정치·경제·사회 분야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지만 토론 분위기를 달군 건 ‘네거티브 공방’이었다.

윤 후보는 토론회마다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을 꺼내 들었고, 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윤 후보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쪽과의 연결 고리 등을 파고들었다.

선거 막판까지 두 후보의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면서 발언 수위도 점점 높아졌다. 특히 지난 2일 5차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기본소득, 코로나19 방역지원금, 증세론, 페미니즘, 성인지 예산 등을 주제로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중반에 공개된 대장동 녹취록을 언급하며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윤 후보라는 주장과 함께 “특검하자.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는데 동의하시냐”고 캐물었고, 윤 후보는 “이거 보세요”, “대선이 국민학교 애들 반장선거냐”라고 호통을 쳤다. 국정운영 능력이나 비전보단 두 후보의 거친 말다툼만 뇌리에 남았다는 씁쓸한 평가가 적지 않았다.

윤 후보는 지난해 말 “국민의힘 경선 때 (토론을) 16번이나 했지만, 토론을 누가 많이 봤느냐”며 ‘토론 무용론’을 주장했지만, 이번 대선 티브이 토론회는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각 회차별 티브이 토론회 시청률은 지상파·종합편성채널·보도채널 등의 합계 30% 안팎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3일 첫 티브이 토론회 때 합계 시청률은 39%로,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최고치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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