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박병석 국회의장 순방 보류…‘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중재 나서나

등록 2022-04-20 18:41수정 2022-04-21 02:44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19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19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국외 순방 일정을 보류했다.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처리를 놓고 박 의장이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의장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7박10일 일정으로 예정됐던 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보류했다. 국회의장실 쪽은 “박 의장이 계획했던 미국-캐나다 방문을 보류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국가에 양해를 요청했다”고 공지했다.

박 의장 순방 시점인 4월 하순은 민주당이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마지노선이었다. 박 의장이 순방을 나가려면 국회 본회의 사회권을 김상희 국회부의장에게 넘겨야 한다. 그럴 경우에 중대한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박 의장을 만나 “중차대한 문제를 김상희 부의장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방망이를 두드리라”고 압박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지난 18일 박 의장을 만나 “이 문제가 원만히 처리될 수 있게 적극 중재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입법부 수장으로서 여야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려고 국외순방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여야 합의 처리’를 강조하는 박 의장은 지난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맞붙었을 때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아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 구성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박 의장은 지난 19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하며 양당에 검찰 수사권 분리 관련 쟁점을 정리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의장은 그동안 쟁점 법안이 있을 때마다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여야가 협상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면 합의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검수완박’ 정국에서 박 의장이 국내에 남아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본 것으로, 적극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클 수도 있다”며 “필요하면 여야가 모여 얘기해보자고 제안할 수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김건희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극우들은 미쳤다” 1.

김건희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극우들은 미쳤다”

3차례나 쿠데타 온상이 된 육사…그들이 불법 명령 따른 이유 2.

3차례나 쿠데타 온상이 된 육사…그들이 불법 명령 따른 이유

한덕수·최상목은 왜 저럴까…전직 서기관의 책에 힌트가 3.

한덕수·최상목은 왜 저럴까…전직 서기관의 책에 힌트가

윤상현·김민전·나경원 망언 모음.zip…연휴에 몰아보기 4.

윤상현·김민전·나경원 망언 모음.zip…연휴에 몰아보기

조갑제 “김건희 보호가 제 1 목표…주술, 음모론 결합 망상적 계엄” 5.

조갑제 “김건희 보호가 제 1 목표…주술, 음모론 결합 망상적 계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