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분당갑 출마…‘앙숙’ 이준석과 동거 속 당심 잡을까

등록 2022-05-06 18:45수정 2022-05-07 01:21

인수위 해단 “수도권 승리에 제 몸 던질 것”
여당 국회의원으로 복귀…당권·대권 궤도에
이준석 대표 “분당갑 전략공천 안해” 견제구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후 수원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 후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후 수원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 후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6일 선언했다. 국민의힘과 합당 완료에 이어 여당 국회의원으로 원내에 진입해 차기 대선 도전까지 노리는 궤도에 올라탄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 마지막 날인 이날 인수위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뿐만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 어린 요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분당갑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하고 정부와 협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원내 진입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같은 당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등이 나선 경기도 선거전 한복판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저녁 <에스비에스>(SBS) 뉴스 인터뷰에서 출마 지역을 “분당갑”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히며 “지금 판교, 분당의 발전에 제 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판교 신도시에 자신이 창업한 ‘안랩’이 있다는 점을 출마 명분을 내세운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번 보궐 출마 선언으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맞붙게 된다.

안 위원장이 인수위원장 다음 행보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택한 것은 지난 대선 도전 실패 뒤 여당 국회의원으로 원내 및 당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져 2027년 대권 재도전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의 국민의당은 지난 2일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를 마쳤는데,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국민의힘 안에서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선 일차적으로 원내 진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차기 당 대표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승민 전 의원이 중량급 정치인임에도 지난 대선부터 경기도지사 경선까지 당내 지지기반 부족으로 고배를 마신 사례를 반면교사 삼은 행보로도 볼 수 있다.

안 위원장의 행보에 관전 포인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다.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의 오랜 ‘앙숙’인데다 내년 6월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 재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서로 매끄럽지 않은 관계다. 지방선거 결과나 다른 사유들로 인해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조기 교체론이 분출하며 안 위원장의 당권 도전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사람 사이에 날카로운 신경전은 연일 이어진다. 이 대표는 안 위원장 출마 선언이 나오기 전인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을 분당갑에 전략공천할 것인지에 관해 “ 전략공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출마 여부를) 알려줘도 저한테 마지막에 알려주실 것 같은데”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안 위원장 출마와 관련해 “꽃가마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대표와 대권 도전까지 생각하고 있는 안 위원장으로서는 당내 기반 확장을 위해 현 당대표를 견제하면서도 지나치게 대립구도를 이루지 않는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