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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세대교체에 드라이브 걸 만한 주체 안 보인다”

등록 2022-06-09 07:00수정 2022-06-09 12:07

정치·사회 전문가 20명 심층 인터뷰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친문-친명 놓고 서로 탓해
586, 세대교체 위해 당내 ‘성장시스템’ 만들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에 변화를 말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민주당의 쇄신 방향을 묻는 <한겨레>의 물음에 정치·사회학자와 평론가, 시민사회 및 법조계 전문가 20명은 대부분 이런 말로 입을 열었다. “백날 이런 말 한다고 민주당이 달라질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이진순 와글 이사장)거나 “쇄신이 가능할지 회의적”(김준일 뉴스톱 대표)이라고 말했다. 2019년 ‘조국 사태’와 이후 강행한 검찰 개혁, 부동산 정책 실패와 잇따른 성폭력 사건 등에서 민주당은 비판에 귀를 닫고 앞만 보고 달렸다는 것이다. 그러다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패배로 “막다른 골목”(김수민 정치평론가)에 몰리자 이젠 “친문(친문재인계)과 친명(친이재명계) 둘 중 하나의 문제라며 서로 탓하는 정치”(김민하 정치평론가)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겨레>는 지난 4~8일 이들에게 잇단 선거 참패로 흔들리는 민주당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를 물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를 안배했고, 남성과 여성은 10명씩 선별했다.

민주당의 쇄신 방향을 짚어보기에 앞서, 2017년 대선 승리 이후 ‘20년 집권론’을 내놓을 만큼 자신만만하던 민주당이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고 휘청이게 된 결정적 계기를 물었다. 과반(12명·복수응답)이 ‘조국 사태’를 꼽았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도덕적 우위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아온 민주당이 (보수보다) 더하다는 인식을 퍼뜨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더 젊고 △엄격하며 △폭력적 팬덤과 결별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라는 쇄신 방향에 대부분 동의했다. 다만, 이런 과제를 실천할 주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준우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세대교체론이 불가피하긴 하지만, 세대교체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주체들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는 이에 “586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기회 자원을 투자해서 당내 성장 시스템과 인재팀, 조직문화팀 등 혁신하는 체계를 만드는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586이 권한과 책임을 젊은 사람들에게 위임해 혁신을 주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여럿(9명)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당제 정치 구조 등 정치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의회 다수당으로서 능동적으로 협치에 나서고, 정파가 아닌 의제를 중심으로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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