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 ‘폼나게 발언’ 이상민 파면 압박…이 “현재 자리서 최선”

등록 2022-11-14 17:19수정 2022-11-15 13:2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나”라며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퇴론을 일축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거듭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재명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장관의 ‘폼나게’ 발언은 듣기 민망한 정도를 넘어 국민들로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즉각 파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장관은 이미 파면됐어야 하고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의 책임자를 계속 두둔하고 보호하려고 한다면 우리 국회도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이 장관을 포함한 내각에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장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에 당력을 집중하며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또 다른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도 검토하고 필요하면 탄핵소추도 해야 하지만 국정조사 실시에 초점을 맞춰 싸우고 있기 때문에 이 싸움에 보조를 맞춰나가야 한다”며 “이 장관에 대한 비호감 여론이 올라가고 있어 조만간 여론에 의해 (이 장관이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이 장관 파면을 거부하고 있지만, 여론전을 통해 압박을 이어가고 경우에 따라 해임건의 카드까지 동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거라고 판단한다”며 스스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이 장관은 자신의 ‘폼나게’ 발언이 “기자가 사전에 인터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기사화될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간 “사적인 문자”였다며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 ‘광우병 사태’가 불거지자 4개월 만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던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장관에게 “(이태원 참사를) 확실하게 (수습)하고 책임지고 나오면 저같이 이렇게 국회의원도 되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목숨을 잃은 참사가 입신양명의 기회냐”고 지적했다.

국정조사 실시 문제를 놓고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는 정쟁만 유발하고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며 경찰 수사 중 국정조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정의당 등 야권은 국민의힘이 동참하지 않더라도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정부, 1월27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31일은? 1.

정부, 1월27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31일은?

‘윤석열 관저에 있나?’…공수처장 “여러 가능성 생각 중” 2.

‘윤석열 관저에 있나?’…공수처장 “여러 가능성 생각 중”

친윤 이철규, 국수본부장에 “윤석열 체포 지원 땐 책임질 수 있어” 3.

친윤 이철규, 국수본부장에 “윤석열 체포 지원 땐 책임질 수 있어”

윤석열의 적은 한동훈? “영장집행 힘으로 막는 건 범죄” 4.

윤석열의 적은 한동훈? “영장집행 힘으로 막는 건 범죄”

윤석열 지지율 40%?…유시민 “마약 나눠 먹고 밤새 춤추는 것” 5.

윤석열 지지율 40%?…유시민 “마약 나눠 먹고 밤새 춤추는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