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서울시, 대검, 용산구청 등 기관보고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여당의 비협조로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맹탕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조 기간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보고서 작성을 위한 기간이 거의 없다는 점에 관해서는 저도 (국정조사) 연장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7일 종료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연장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보고서 작성 등 마무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석열계는 국조 연장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야당은 △3차 청문회 △재발방지대책 공청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등 실질적인 활동을 위해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태도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기간 연장 등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3일 만나 국정조사 기간 연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종료일까지 두 차례 청문회만 남겨두고 있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조사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데다 정부의 부실한 자료 제출,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까지 거듭되면서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정조사장에 출석한 정부 쪽 증인들의 안하무인격 태도와 여당의 노골적 엄호도 입길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국회 기관보고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사 대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하고, 여당은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동승 논란에 집중하면서 유가족들의 반발을 샀다. 한 야당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은 “대통령과 여당이 유족들의 손을 잡아줬다면 유족들은 이들에 더 의지했을 텐데, 반대로 유족들을 적대시하고, 방해 요소로 치부했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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