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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오염수 괴담 정치 중단하라”…IAEA 보고서에 고무된 여당

등록 2023-07-05 19:29수정 2023-07-06 02:45

긴급의원총회…수산업 지원계획으로 민심 달래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같은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티에프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관련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한 종합 보고서와 관련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같은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티에프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관련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한 종합 보고서와 관련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안전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를 두고 “과학적 논란을 종식시키는 계기”라고 반기면서 “야당은 괴담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여당은 한편으로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오염수 방류로 피해가 예상되는 수산업계 지원 계획을 밝히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에 대해 “과학적 측면에서 논란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을 겨냥해 “국제원자력기구는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성과 권위를 가진 기관으로, 원자력 안전과 관련해 검증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임을 포기한 것에 다름 아닐 것”이라며 “오염수 괴담 선동 이면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정권 퇴진, 총선 전략이라는 목적이 숨겨져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익과 민생을 내팽개치고, 총선 승리에 매달려 혼란을 조장해 이익을 보려는 세력, 국민 수준을 우습게 보는 괴담 선동 정치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리터를 마실 수 있다’고 말한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돌팔이 과학자”라고 비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피해 국민에 대한 지원책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0년, 30년, 100년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게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민이나 수산업 종사자들이 피해를 본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지원해야 하고, 현재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도 어떻게 경기를 진작시킬 것인가를 포함한 종합적인 수산업계 지원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감과 부정적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오염수는 안전하다, 괴담 선동을 중단하라’는 지도부의 공세적 대응 전략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재형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문제없다는 얘기만 강조하면 국민 입장에선 ‘우리가 몰라서 그러냐. 불안한 걸 어떻게 하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며 “우리도 국민들과 같은 심정으로 다루고 있다는 메시지가 더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2년 전 우리 당 의원 과반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했다”며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게 비과학적 괴담 유포라면, 2년 전의 ‘괴담 유포 행위’에 대해 먼저 사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적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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