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이명박 테니스 법적 문제없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21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 시장이) 테니스를 친 것도 사실이고 돈을 안낸 것도 사실이다. 또 그것이 특별한 의혹을 갖거나 로비를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으로서는 테니스를 친 것 자체와 잠원동 테니스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사실인 것과 사실이 아닌 것,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를 먼저 가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공직자가 자기 일을 하는데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냐 안될 것이냐를 따지는 것은 옳지 않으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잘못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즉각 사과하고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이 시장측의 뒤늦은 해명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공직자들은 어떤 일을 함에 있어 항상 `선공후사(先公後私)'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자기 눈으로 국민을 보지 말고 국민의 눈으로 자기를 볼 줄 알야야 한다"며 공직자들의 신중한 처신을 거듭 강조했다.

심인성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