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한동훈 ‘잡범’ 발언에 박범계 “본인 아이폰 비번은…잡스럽다”

등록 2023-09-19 11:46수정 2023-09-20 11:0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월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월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잡범 발언’을 두고 “잡스럽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의겸 의원 등도 “새디스트 같다” “맛이 갔다”고 하는 등 한 장관 비판에 가세했다. 한 장관은 지난 18일 검찰이 단식 중에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해서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이렇게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범계 의원은 19일 문화방송(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잡범 발언’은 참 잡스럽다”며 “본인은 (채널에이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 수사를 받으며) 아이폰 비번(비밀번호)을 안 풀었다. 그런 얘기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2020년 3월 채널에이(A) 기자가 한 장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감옥에 수감 중인 신라젠 대주주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여권 인사 등의 비리 폭로를 강요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한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이 고위직 검사일 때 소위 ‘검언유착’과 관련해서 영장 집행을 하려고 하면, 고위직 검사 출신으로 수사에 협력하는 것이 도리였다. 그래야 다른 ‘잡범’들이 따라 하지 않을 거 아니겠는가”라고 한 장관의 ‘잡범 발언’을 그대로 옮기기도 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에 앞서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같은 당 김의겸 의원은 불교방송(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한 장관이 독하게 말하니, 저도 독하게 비유하자면 새디스트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다른 사람을 학대하거나 고통을 주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 그런 유형을 우리가 새디스트라고 한다”며 “지금 민주당이 상처받고 고통받고 있는데, (한 장관은) 여기에 지금 왕소금을 뿌리는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민형배 의원은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을 겨냥해 “맛이 좀 갔다”고 했고, 조응천 의원도 와이티엔(YTN)라디오에서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장관이면 19일간 단식해서 병원으로 이송한 야당 대표를 그렇게 조롱해도 되는가”라며 “지금 하는 것 보면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여당 대변인 같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체이탈’ 윤석열…“살인 미수로 끝나면 아무 일 없었던 게 되냐” 1.

‘윤체이탈’ 윤석열…“살인 미수로 끝나면 아무 일 없었던 게 되냐”

“계엄날 아무 일 없었잖나” 윤석열 발언에 국힘서도 “공허한 말” 2.

“계엄날 아무 일 없었잖나” 윤석열 발언에 국힘서도 “공허한 말”

김부겸, 이재명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 “법원·국민 믿고 가야” 3.

김부겸, 이재명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 “법원·국민 믿고 가야”

여인형·이진우·곽종근·문상호 보직해임…내란 48일 만에 4.

여인형·이진우·곽종근·문상호 보직해임…내란 48일 만에

윤석열, 구치소 청문회도 참석 거부…내란 국조특위 “고발” 5.

윤석열, 구치소 청문회도 참석 거부…내란 국조특위 “고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