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지난 4월10일 오후 국회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최돼 여야 의원들이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답보다 16% 포인트 높다는 여론조사가 8일 나왔다.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여론이 포착된 것이다.
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살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1%로 조사됐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심판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달 9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는 ‘여당 다수 당선’ 응답은 40%, ‘야당 다수 응답’은 46%였는데, 한달 만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장덕현 한국갤럽 기획조사실 부장은 한겨레에 “대통령에 대한 평가, 여당 내부의 분열 양상도 영향을 준 것 같다. 국민의힘 혁신위가 활동을 종료하면서 혁신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진 것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여당에 대한) 총선에 대한 기대가 가장 부정적인 상황까지 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9%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 주보다 2%포인트 오른 35%,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1%포인트 내린 33%였다.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물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9%, 한동훈 법무부장관 16%, 홍준표 대구시장 4% 순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전 총리 3%,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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