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공부 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권성동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3선·부산 사상)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 등 다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 의원과 함께 ‘원조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4월 원내대표에 선출됐지만 ‘대통령실 9급 직원 사적채용 논란’,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 노출로 구설에 오르며 취임 5개월 만에 조기 사퇴했다. 지난해 7월 당 이준석 전 대표 징계 과정에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문제 등을 놓고 장 의원과 갈등설에 휩싸였던 그는 올해 초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친윤계 유일 후보’인 김기현 대표에게 밀려 자진 사퇴했다. 이후 그는 지역구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 의원 쪽은 지난해 원내대표직 사퇴 이후 2선 후퇴를 했던 만큼 ‘용퇴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2020년 총선 때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권 의원은 강릉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김기현 1기 지도부’에서 임명직인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 실무작업의 기초가 되는 당무감사 등을 총괄했다. 그는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19일 만에 다시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 기존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 험지’인 경기 구리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청와대 용산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 이외에 당직을 맡은 적 없는 윤한홍 의원(재선·창원 마산회원)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뒤 권성동 의원과 만났지만, 입장을 내진 않았다.
‘윤초선’(친윤계 초선)으로 분류되는 이용·박성민·박수영 의원 등도 이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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