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내대표 “‘우병우 운영위’ 생각하지 않고 있어”

야당 요구하는 별도 운영위 소집 거부

새누리당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하는 별도의 국회 운영위를 소집하자는 야당의 요구에 부정적인 뜻을 표시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2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운영위를 소집해 우 수석을 출석시켜야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는 9월에 곧 열린다”고 말했다. 9월에 정기국회가 열려 국정감사가 실시되기 전까지는 운영위를 따로 소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정기국회 전에 운영위를 소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달 “그동안의 관례를 들어 불출석을 양해해줬지만 더이상 운영위 불출석을 양해해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우 수석만을 대상으로한 별도 상임위는 열 수 없고 다만 국정감사에서 운영위 일정이 잡히면 출석시킬 방침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운영위를 열어 우 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출석시킬 것”이라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도 운영위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