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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DJ 아들이 정치하더니 한반도 평화 성과냈단 말 듣고 싶어”

등록 2020-06-03 05:00수정 2020-11-18 08:42

박민희 논설위원 직격인터뷰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DMZ 남쪽은 우리 영토인데 유엔사 허가 받아
남북교류협력법 등 시대에 맞게 법령 바꾸려 해
북방 진출, 중·일과 경쟁…구경꾼 안되게 준비를
부시 ‘북, 악의 축’ 몰 때 끈질긴 외교로 평화 물꼬
외교·안보 참모들, 문 대통령만큼 절박함 있는가
동교동 사저 형제 재산분쟁 아냐…기념관 지을 것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 민화협 사무실에서 정치 입문에 대한 다짐과 한반도 분단 극복을 위한 의정 활동 계획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 민화협 사무실에서 정치 입문에 대한 다짐과 한반도 분단 극복을 위한 의정 활동 계획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김홍걸(5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21대 국회에 초선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으로 입성했다. 아버지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 교류와 한반도 평화 성과를 이어가는 활동을 해온 그는 국회에서도 한반도 분단 극복을 위한 입법과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 민화협 사무실에서 정치인의 길을 시작하는 그의 다짐과 구상을 들었다. 그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남북이 함께 기념하자는 서한을 북쪽에 보냈지만 아직 북에서 응답이 없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북한의 개방에 대비한 적극적 준비, 미국을 설득하며 우리의 구상을 관철시켜가는 끈질긴 외교, 정부·정치권·지자체·민간단체의 전방위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런데 인터뷰 바로 다음날인 29일 ‘디제이(DJ)의 아들들 동교동 사저 법정 다툼’이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실망스럽다는 여론이 많았다. 주말 동안 그의 입장을 물었다. 김 의원은 “재산 다툼이라는 것은 악의적이고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이런 문제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명예가 손상되는 게 속상하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기로 했는데 반드시 입법하고 싶은 법안은 무엇인가?

“남북교류협력법이나 남북관계 발전에 필요한 법령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 우선 민간단체나 지자체가 남북 교류나 경제협력에 나서는 데 있어서 법적·제도적 장치가 부족한데 하나씩 준비를 해나가겠다. 지금은 상황이 어려워도 머지않은 시일에 우리가 북방으로 진출할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중국, 일본 등 여러 경쟁자들이 우리와 경쟁하러 나설 텐데 치밀한 준비가 돼 있어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아울러 우리가 비무장지대(DMZ)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법적으로 확실히 하는 법안을 신속히 마련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비무장지대 남쪽은 분명히 우리의 영토인데 우리 정부 관계자가 그곳에 들어갈 때마다 일일이 유엔사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 정전협정에 유엔사 허가를 받으라는 조항은 없는데도 임의로 승인을 받고 있어, 이 부분을 명확히 하려 한다.”

―‘북방 진출’이라는 것은 북한의 개혁개방에 우리가 참여해 중국, 러시아를 거쳐 대륙까지 이어진다는 뜻인가?

“그렇다. 우리 사회 한편에는 북한에 퍼주기를 하다가 우리만 경제적 부담을 지게 된다는 사람들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북한이 개방만 하면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장밋빛 환상에 취해 있는 분도 있다. 그런데 양쪽 다 현실과는 다르다. 우선 중국은 얼마든지 북한에 퍼주기를 할 수 있는 입장이다. 전략적으로 북한이 반중, 친미 노선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으니까 돈을 써서라도 자기편으로 묶어두려 할 것이니 투자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일본은 북-일 수교가 되면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금을 최소 300억달러(약 37조원)는 줄 수 있고, 북한에 경제적으로 진출할 것이다. 이런 국가들과 우리가 돈으로는 경쟁할 수 없지만, 문화와 언어가 비슷하니까 과학기술이나 시스템 운영의 노하우 등에서 북한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강점이다. 치밀하게 준비를 해서 북한이 ‘남쪽과 하는 게 제일 이익이겠구나’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북한이 개방된 뒤 우리는 구경만 하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김홍걸 의원이 지난달 28일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김홍걸 의원이 지난달 28일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177석이다. 국회가 한반도 정세 돌파구 마련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으신데, 외교·안보 참모들, 보좌진, 관료들이 대통령께 부담을 다 떠넘기지 말고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부족했다고 본다. 개성공단 관계자들이 미국에 가서 한반도 문제에 관심 있을 만한 정치인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개성공단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 외교관들이 오래전에 그런 홍보를 했어야 하는데 할 일을 안 한 것이다. 정부에서 역할을 다 못 한다면 정치권, 민간단체도 나서서 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 문제를 홍보하고 공공외교를 펼쳐야 한다. 그 부분에서 제가 정부·의회·지자체·민간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준비를 하더라도 북한이 완강하게 대화와 협력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데.

“북한은 미국 대선 때까지 지켜보려 하고 미국은 코로나와 대선 때문에 정신이 없으니 북-미 대화를 미뤄놓고 있다. 트럼프가 재선돼도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바이든은 트럼프가 한 것은 다 뒤집겠다고 할 수도 있고 정권교체니까 내년 4월까지는 대북정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 내년 4월이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는 1년밖에 남지 않고 대선 정국으로 넘어가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갈 동력이 약화된다. 지금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고 대통령이 힘을 받았을 때 치고 나가야 한다. 미국이 반대하면, 너희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고 대안이 없는데 우리라도 안 하면 어떻게 하느냐 하고 강하게 나가야 한다. 미국이 대선 이후 방향을 정하기 전에 미리 남북이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가겠다, 어두웠던 과거로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선언할 필요가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선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처럼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 정권이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키고 남북관계가 험악했을 때도 싱가포르에서 임태희, 김양건이 비밀접촉을 했던 사례를 돌아봐야 한다.”

―곧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데, 이를 남북이 함께 기념하자는 서한을 북쪽에 보냈다고 했는데 어떤 형태로든 응답은 있는가?

“아직은 답이 없다. 6·15는 남북이 같이 이뤄낸 것이고, 남쪽에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고 북쪽에서도 역사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뜻깊은 20주년을 아무 일 없는 듯이 넘어가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볼 때 고 김정일 위원장에게도 예의가 아니지 않으냐는 입장을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김정은 위원장의 자력부강, 자력번영 구상도 암초를 만났고, 북-미 대화도 진전되기 어렵다. 당장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코로나 상황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제3국, 민간단체를 통해 우회해서 서서히 문을 열어야 한다. 북쪽에 의약품 제공 등도 필요하지만, 한국인이 북한에 들어가지 않고 비무장지대 같은 곳에 의료·보건 시설을 짓는 형태로 할 수도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북쪽이 정부 대 정부로는 교류하지 않더라도 제3국, 예를 들면 중국을 낀 국제 협력, 또는 민간 차원의 협력으로 남북 교류의 문을 서서히 여는 듯한 신호가 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게 미뤄져버린 상태다. 굉장히 아쉽다. 저도 북쪽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었고, 중국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을 통과해 남쪽까지 오는 대륙철도 연결 이벤트도 3년 전부터 구상하고 있었다. 북쪽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들었다. 2월에 중국에 가서 협의를 하고 다음 단계에서 북쪽과 3자회담을 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미뤄져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진보·보수를 떠나서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서 우리가 철도로 대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

―미-중 신냉전이 고조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한반도, 남북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미국이 중국과 신냉전을 벌이고, 미국 편이냐 중국 편이냐 선택을 강요하는 상황을 위기로만 볼 것은 아니다. 미국이나 중국이 서로 한국에 자기편 들어달라고 하는 것은 한국이 그만큼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의미다. 에이(A)냐 비(B)냐 선택하는 단순한 방식의 외교가 아니라 고단수의 외교를 펼친다면 우리도 이런 상황에서 이익을 챙기고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처럼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외교를 잘해야 살길이 열린다. 국내 정치는 한번 실패해도 회복할 길이 있지만 외교는 한번 실패하면 영원히 회복을 못 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금강산 관광, 6·15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모두 미국이 100% 찬성해서 손쉽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금 역사를 되돌아보면 미국 부시 정권은 들어서자마자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하며 호전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그런 사람들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부시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도라산역을 방문해서 평화의 메시지를 내놓게 만들고 핵 문제도 군사적 방법이 아닌 6자회담 같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겠다고 하게 만들었다. 그냥 된 것이 아니고 필사적으로 설득을 하고 외교력을 발휘해서 이뤄낸 것이다. 그런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줘야 북한도 우리를 신뢰하게 되고 미국이나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을 무시할 수 없겠구나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끈질긴 외교적 노력과 배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민화협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어머니 이희호 여사의 사진 앞에서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민화협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어머니 이희호 여사의 사진 앞에서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분단으로 인한 갈등’이란 과제에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버지께서는 누가 봐도 용공, 종북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없는 합리적인 분인데도 항상 색깔론에 시달렸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문제들이 분단으로 인해 빚어졌고, 한반도 평화가 오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왜곡된 현상들과 문제들이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아버님도 원래는 사업가였는데, 전쟁 때 인민군에게 잡혀서 총살당할 뻔하다 살아남은 다음 ‘동족끼리 서로 죽이는 비극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투신하셨다. 아버님의 평생의 목표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우리 내부의 갈등도 해결하려는 것이었다.”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되 김홍걸식 정치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김홍걸식 정치의 목표는 무엇인가?

“제가 아버지에 비해 능력으로는 10분의 1, 100분의 1도 못되지만, 그 분이 하셨던 것을 곁에서 보고 배웠으니까 원칙이나 철학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바뀐 시대에 맞게 한단계 발전시켜 나가는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했던 정치를 생각해볼 때,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원칙을 지키는 정치, 신뢰가 깨지면 모든 것이 없어진다는 무신불립의 정신은 항상 명심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아버지는 또 늘 화이부동을 강조하시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화합은 할 수 있지만 절대 그 사람들에게 동화되거나 물들어서 내 원칙을 훼손시키거나 나의 중심이 흔들리는 일을 없어야 한다고 하셨다. 저도 그 점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패러다임도 새로워졌다. 과거에는 민주화 운동이 탄압받고 우리는 소수파로서 디제이피 연합 같은 차선책을 써서 간신히 집권할 수 있었다. 이제는 과거에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좀 더 과감하게 시도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 수준이 높아지고 모두가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시대이니 국민과 보조를 맞춰서 소통을 하면서 가야 한다.”

―김대중·이희호의 아들이라는 것은 자부심이자 무거운 ‘책임의식’일 것 같다. 의원 활동을 시작하면서 아버지,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싶은 다짐이나 약속은?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제가 솔직히 별로 효도를 못 했다. 불효를 많이 한 셈이다. 돌아가신 뒤에라도 김대중 대통령 아들이 정치에 나서더니 뭔가 하나라도 성과를 냈구나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뒤늦게라도 효도하는 게 되지 않을까. 아버지에 비하면 제가 워낙 부족한 사람이라, 일단 한반도 평화 문제에 최선을 다하고, 아버지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 김대중 정신과 철학이 뭔지를 알리고, 미래 세대에서 제2의 김대중이 나올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다음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유산인 서울 동교동 사저와 남은 노벨평화상금을 두고 김 의원과 형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사이에 법적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김 의원을 상대로 동교동 사저에 대한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자 김 의원이 불복해 지난 4월 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 이사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2년 전 유언에 따라 동교동 집과 상금을 재단(김대중기념사업회)에 유증하기로 삼형제가 동의하고 한자리에 모여 합의서에 인감도 찍었다”며 김 의원이 약속을 어기고 유산을 독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형과 동교동 사저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어떤 상황인가?

“동교동 사저를 둔 형제들의 재산 분쟁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그 집이 제 명의로 됐지만, 저 역시 고민이 많다. 그 집의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하면 내 마음대로 팔아서 맘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사저를 기념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 부모님 두분이 살아계실 때, 벌써 30여년 전부터 그 집은 기념관으로 쓰여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고 그 뜻은 반드시 따를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내막에 대해 해명을 속 시원하게 해버리면 제가 잘못한 부분이 없고 법을 위반한 것도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겠지만 결국은 집안에 누가 된다. 형제끼리 다투는 모습이 집안과 두분 어른의 명예를 실추시킬까봐 구체적 입장문을 낼 생각은 없고, 조만간 변호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만 해명을 할지 고려 중이다. 이런 문제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명예가 손상되는 게 속상하다.”

박민희 논설위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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