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미래&과학 미래

“스마트폰 하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등록 2019-06-30 21:09수정 2019-07-01 10:02

[고영삼의 디지털 사피엔스]

Q.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하는 걸 보는 게 불편합니다. 이상한 걸 보거나 시간을 허비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제가 잘못된 걸까요?

“위험 피하고 기회 최대화하는 방법 함께 찾아야”

A. 부모 자신도 스마트폰을 끼고 살면서 아이들이 비슷한 모습을 보면 걱정스러워집니다. 부모님에게 스마트폰이라는 도구에 대해 균형감 있는 관점을 권합니다.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 좋고 나쁜 게 아니고, 유용성과 해로움은 사용자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유럽연합(EU)이 이에 관련해 정의한 게 있습니다. 다름 아닌‘기회의 최대화, 위험의 최소화’입니다. 이 구호는 유럽연합이 유럽 사람들의 바람직한 스마트폰 사용 지침을 요약한 것입니다.

위험의 최소화는 스마트폰의 역기능에 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음란물과 불법정보를 유통하거나 사이버폭력을 도와주는 매체가 되기도 합니다. 이 위험을 최소화하자는 것입니다. 기회의 최대화는 스마트폰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아시듯이 스마트폰은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고, 필요한 정보를 구하거나 우수한 콘텐츠에 접근하여 양질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주지요.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코드로 분류하면서 논란이 있습니다. 이런 관점은 스마트폰의 질병 위험성을 줄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스마트폰 활용을 통해 인간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측면을 놓치고 있습니다. 물론 성장기의 청소년들은 절제력을 잃기 쉽지요. 그러다 보면 스마트폰에 빠져들어 흔들리는 생활을 하게도 됩니다. 이를 바라보는 우리들은 이래저래 걱정이 늘게 되지요.

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해 위와 같은 관점을 수용하게 되면 스마트폰 사용 갈등 때문에 부모자녀간 대화까지 단절되는 극단의 상황을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불편하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호흡한다는 시각으로 이해해보세요. 아이에 대한 신뢰가 책임감과 절제력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세상의 천재들이 인류를 위해 고안한 가치 있는 콘텐츠를 아이와 함께 많이 발굴해보시면 어떨까요? 가족들이 모여‘~발굴대회’라는 이벤트를 만들어보시는 겁니다. 글, 동영상, 에니, 게임 등 무엇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어떤 신기술을 활용해도 나무랄 것 없지요. 나이에 맞는 콘텐츠들을 발굴하고 접하다 보면 아이들도 어느새 스스로 탁월한 콘텐츠를 만든 천재들의 생각을 내면화하게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성장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고영삼 동명대 교수(4차산업혁명연구센터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미래&과학 많이 보는 기사

‘피아노 운반’ 실험했더니…개미가 사람보다 더 잘 협력하더라 1.

‘피아노 운반’ 실험했더니…개미가 사람보다 더 잘 협력하더라

반헌법 행위에도 관용이 필요할까 2.

반헌법 행위에도 관용이 필요할까

100년 전에 상상한 2025년…얼마나 현실이 됐을까 3.

100년 전에 상상한 2025년…얼마나 현실이 됐을까

나는 폐 노화자일까 심장 노화자일까…장기별 노화 시기 다르다 4.

나는 폐 노화자일까 심장 노화자일까…장기별 노화 시기 다르다

지구와 태양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오늘 밤 10시28분 5.

지구와 태양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오늘 밤 10시28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