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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카이브

[김훈 칼럼] 가로막힌 '친일청산 특집'

등록 2018-05-18 11:16

[한겨레 창간 30년-디지털 아카이브]
2002년 3월 30일 한겨레신문 14면 ‘김훈의 거리의 칼럼’

김훈 기자

김훈 기자
김훈 기자
고려대 대학신문인 고대신문(주간 임홍빈 교수)의 학생 기자들은 최근 이 학교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의 친일행적을 사실적으로 적시하는 내용을 포함한 '친일청산 특집'을 기획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지난 25일 치로 기획됐던 이 특집 기사는 지금까지 3주째 표류해왔고, 현재는 '당분간' 연기된 상태다. 학생 기자들은 "주간교수님이 기획안에 난색을 보이고 있고 또 취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학생 기자들이 호소하고 있는 '취재의 벽'이란 이 문제에 대한 재단(고려중앙학원·이사장 김병관 전 동아일보회장)쪽의 입장을 받아낼 수 없고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다. 주간 교수는 기획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판에 고려대 동문회(회장 구두회)는 지난 28일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결의문에서 "인촌의 명예를 유린하는 행동은 무책임하고 불순한 의도"라고 규탄하고 "인촌을 친일인사로 매도한 당사자들은 이를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300여 명의 고려대 동문들이 모였다.

철벽과도 같은 현실이 학생 기자들 앞에 가로놓여 있다. 그 어린 학생 기자들의 모습은 늙은 기자의 지난 시절 모습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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