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간 약 70만개의 건물을 ‘개조’할 계획을 발표한다.
6일 <로이터>는 14일 공개 예정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초안을 공개하며 2024년부터 2030년까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에너지 소비를 1.5% 줄이는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현재 기준인 0.8%의 두 배가 되는 수치다.
로이터가 보도한 초안을 보면, 각 국가들은 매년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점유하는 건물 3%를 개조해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에너지 초과 사용이 없는 건물로 바꿔야 한다. 병원과 학교, 공공기관 등 한 해 70만개 이상의 건물이 ‘개조’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비용은 코로나19 경제 회복 기금 8천억 유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건설 부문 일자리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물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40% 가량으로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건축및건설연맹(GlobalABC)의 ‘2020년 현황 보고서’ 등을 보면 건물을 운용하는 데서 배출되는 양과 건설 부문에서 배출하는 양을 합해 전체 배출량의 약 38%를 차지한다.
건물이 많은 서울시는 상업·가정·공공부문을 다 합친 건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68%, 교통·수송 부문이 19% 정도다. 이때문에 도시 건축물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가 기후위기 대응에 매우 중요한 ‘도전’으로 꼽힌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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