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발전은 원자력이나 화석에너지 발전보다 변동성이 높아 전력망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이와 달리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정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최근 독일 언론에 소개된 독일 연방네트워크청(FNA) 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력 최종소비자당 평균 정전 시간은 전년보다 1.47분 감소한 10.73분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는 네트워크청이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 운영자들로부터 3분 이상 지속된 모든 공급 중단을 보고받아 집계한 것이다. 지난해 평균 정전 시간은 이 기관이 2006년 이 통계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짧았다. 같은 기간 독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06년 16%, 2012년 18%, 2018년 23%로 계속 증가해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